자유게시판
커뮤니티 > 자유게시판
뒤로 서너 걸음 물러나 하얀 백묵으로 나무바닥에 직사각형을 그린 덧글 0 | 조회 38 | 2019-10-21 13:50:12
서동연  
뒤로 서너 걸음 물러나 하얀 백묵으로 나무바닥에 직사각형을 그린다. 그리고는 계속 뒤로 가면서 직사각형을 하나씩 더 그린다. 하나, 둘, 하나, 직사각형이 피라미드를 이룬다. 왼손으로 바닥을 짚고 고개는 떨군 채 그녀는 진지하다. 불에서 점점 더 멀리 떨어진다. 발뒤꿈치를 세우고 뒤로 기대어 웅크리고 앉을 때까지.올라오십시오. 터뜨리죠.텐트 속에는 대화가 없는 밤과 대화로 가득 찬 밤들이 있었다. 그들은 무슨 일이 벌어질지, 누구의 과거의 조각이 다가올지, 또는 어둠 속에서 그들이 나누는 애무가 익명의 것이 될지 침묵의 것이 될 지 알 수 없었다. 그녀의 몸, 혹은 그의 귀에 쏟아놓는 그녀의 말의 친근함매일 밤 그가 고집하여 바람을 불어넣어 만드는 공기 베개에 나란히 누워 있을 때. 그는 이 서구의 발명품에 매혹되었다. 그는 이탈리아를 거쳐오는 동안 늘 하던 대로 아침마다 규칙적으로 바람을 뺀 뒤 세 겹으로 접어놓는다.그의 신원은 재조사를 거쳐야 했고, 런던에서 메시지가 도착한 뒤에야 확인되었다. 그는 이름난 훈장을 가지고 있었다. 그제서야 의사들은 그의 붕대를 보며 고개를 끄덕였다. 결국 유명인이었군. 침묵을 원하는 전쟁 영웅.잠깐. 무슨 뜻이오, 묻어둔 비행기라니?그녀의 얼굴은 여전히 불밝혀져 있었다. 그녀를 배에 싣고 온 네 명의 남자들이 그녀를 둘러싼 사각형 위에 보초처럼 앉았다. 목에 붙은 건전지가 꺼져가기 시작하더니 새벽 4시 30분 경에 완전히 죽었다. 순간 그는 시계를 힐끗 보았다. 소총 조준 망원경에 남자들을 잡았다. 조준기를 그녀의 얼굴로 옮겨 관찰하기 시작했다. 꺼져가는 불 속에서 다르게 보이는 모습. 어둠 속에서 그 얼굴은 오히려 그가 더 잘 아는 사람처럼 보였다. 누이. 언젠가는 딸. 만일 이별을 고할 수 있었다면, 공병은 의사 표시로 무언가를 남겨두었을 것이다. 그러나 그는 결국 자신의 신앙을 가지고 있었다.그는 이층으로 올라가면서 부츠를 벗고 끈으로 묶은 어깨에 걸쳤다. 비가 오기 시작했기 때문에 텐트에 씌울 방수포가 필요했다. 복도
카라바조는 남자의 손에서 살그머니 책을 뺀다.물론이죠.그녀는 손에 묻은 초크 가루를 치마에 털고 안경을 고쳐 썼다. 먼 곳을 쳐다보면서 싱그가 했던 대로 보이지 않는 사람들을 향해 손을 흔들었다.이름이 데이비드 카라바조 맞지?그러나 이제 그들 주변에 그런 세계는 찾아보기 어렵게 되고, 싫어도 자기 자신들에게 돌아갈 수밖에 없는 입장이다. 피렌체 근방 언덕 마을에서 지낸 이 기간 동안 비가 오는 날이면 실내에 갇혀 부엌에 있는 부드러운 의자나 침대 속에서 또는 지붕 위에서 온갖 공상을 다하지만, 행동으로 옮길 아무런 계획도 없이, 오로지 해나에게만 관심이 있다. 그리고 그녀는 이층의 죽어 가는 사내에게 스스로를 묶어둔 듯하다.1930년에 접어들면서 1930년대의 리비아 사막 탐험은 막바지에 달했고, 광대하고 고요한 지구의고립 지역은 전쟁의 무대 가운데 하나가 되었다.더 이상 심각한 문제는 없었다. 만약 잘못하면 작은 폭발이 그의 손을 날려버릴 것이다. 그러나 충돌하는 순간 그것이 그의 심장에 달라붙지 않는 한 죽지는 않을 것이다. 이제 문제는 단순했다. 퓨즈, 폭탄 속의 새로운 농담누구요? 그가 물었다.네. 배고파요.그녀는 그에 관해 아무것도 모른다. 한 달이 넘도록 그를 돌보아주고 모르핀 주사를 놓아주면서도 처음에는 서로가 수줍어했다. 둘만이 남았다는 사실이 더욱 그렇게 만들었다. 그러다가 갑자기 그런 느낌을 극복했다. 환자들과 의사들과 간호사들과 장비와 시트와 수건모두가 언덕을 내려가 피렌체와 피사로 돌아갔다. 그녀는 알약 진통제와 모르핀을 빼돌렸다. 그들이 떠나는 것을 지켜보았다. 트럭의 행렬, 그럼, 안녕. 그의 창가에서 손을 흔들며 그녀는 덧문을 닫았다.카라바조!그러나 소설은 주저나 혼란 속에서 시작된다. 독자는 결코 완전한 균형을 잡을 수 없다. 자물쇠나 둑이 열리고 그들이 쏟아져 들어 온다. 한손에 뱃전을 잡고 다른 손에는 모자.이 새로운 장치는 연합군 폭탄제거의 방향을 전반적으로 바꾸어놓을 만했다. 이 순간부터 모든 시한폭탄은 두번째 폭발추진 장약
 
닉네임 비밀번호 코드입력
오늘 : 19
합계 : 79040